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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확정…“안정 혹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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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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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3명·외부 1명 골고루 포진
경영안정 위해 김정태 재신임 무게
영업 경쟁력 높은 함영주도 강력
박성호·박진회 후보도 자질 '충분'
심층면접 등 거쳐 이달내 확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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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4명을 선정했다.

김정태 회장은 임기동안 하나금융을 급성장 시켰고, 코로나 위기 속 변화보다는 안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포스트 김정태’에 가장 유력한 인물로 거론되던 함영주 부회장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안정적인 하나은행 체제를 구축한 데다, 영업과 전략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채용비리 혐의 재판 등 사법리스크는 악재다.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린 박성호 부행장과 유일한 외부인사인 박진회 전 행장도 최고경영자 경력 등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회장과 함 부회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4명의 후보군이 공개됐지만, 결국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의 2강 구도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8일에 이어 15일에도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구성했다. 김정태 회장이 4연임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포스트 김정태’를 찾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후보군에는 김 회장도 포함됐다. 차기 회장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되던 함영주 부회장과 함께 박성호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도 이름을 올렸다.

내부인사 3명에 외부인사 1명으로 숏리스트를 구성했다. 윤성복 회추위원장은 “숏리스트 선정에 있어 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를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경영 안정이 중요한 평가 요소였고, 이를 위해 김정태 회장을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 회장은 줄곧 4연임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함영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필요했고, 김 회장의 4연임 가능성이 대두됐다. 김 회장은 2012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통해 하나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등 비은행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에 더해 베트남 BIDV 지분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로 하나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 회장도 약점은 있다. 우선 장기 경영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앞서 2018년 3연임 당시에도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었다. 4연임을 하게 될 경우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함영주 부회장은 여전히 강력한 회장 후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초대 통합은행장에 올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이뤄내 원뱅크 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경영관리부문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전략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그의 약점이다.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함영주 부회장이 은행장 3연임을 포기한 것도 금융당국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박성호 부행장은 은행장 경험은 없지만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데다 디지털, 글로벌, WM 부문 커리어를 고루 갖추고 있어 그룹 회장으로 충분한 자질이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하나은행장 자리를 놓고 지성규 행장과 경쟁을 했을 정도로 내부 입지도 단단하다. 하지만 비은행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과 은행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약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회 전 행장은 씨티은행을 6년간 이끌어왔던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되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그 역시 대형은행을 경영했던 경험과 비은행 경력이 없다는 점은 하나금융과 같은 대형 금융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 차기 회장 경쟁은 2강 2약 체제로 분석된다. 실질적으로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두 후보 역시 약점이 있는 만큼 하나금융 회추위가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이 정관에 따라 나이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1년만 더 하고, 그동안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함영주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 회추위는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하순 진행되는 주주총회까지인 만큼 이달 내에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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