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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는 대박, 자국서는 눈치, 中 백신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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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2. 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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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국 의료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 꺼려

최대 10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해외에서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국 국내에서는 백안시되고 있어 중국 방역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백신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관좡(管莊)지구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줄을 서고 있는 일단의 중국인들. 예상보다 백신을 맞으려 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보인다./제공=중국신문(CNS).
현재 시노백을 비롯한 다수의 코로나19 백신은 중국 내수용보다 수출용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들이 저렴하면서도 물량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중국제를 선호하는 탓이다. 이로 인해 최소한 8개국의 정상이 중국제 백신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21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내의 상황은 반대다. 게걸음이라고 할 만큼 접종 속도가 더디다. 20일을 기준으로 전 인구의 3%안팎인 4200만명이 두 차례 접종을 통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이 전 인구의 15% 접종을 완료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은 자국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식염수로 만든 가짜 백신사태도 한몫을 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쑨후이린(孫慧麟) 씨는 “나는 위생 당국이 맞지 않으면 불이익을 준다고 하더라도 접종을 거부하겠다. 지금처럼 마스크를 끼고 조심만 하면 되는데 왜 끔찍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길로 가겠는가”라면서 자국 백신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대변했다.

방역 현장의 의료진 및 근로자들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예컨대 저장(浙江)성 같은 곳에서는 현장 의료인력의 무려 42%가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조만간 자국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홍보를 통해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방역 현장의 인력을 설득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획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당수 중국인들의 접종에 대한 거부반응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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