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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 연봉 인상률 소폭 줄었지만 성과급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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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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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은행 임단협 마무리
임금 인상폭 줄이고 기부 늘려
격려금·휴가확대 등 복지는 확대
일부 "위기 속 성과급 잔치" 지적
은행 "업무강도 과중 보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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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임금인상율과 성과급 등을 대부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위축이 심화된 데다, 위기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은행권 실적은 소폭 줄었다.

이러한 영향에 은행권 노사는 임금인상 폭을 소폭 줄였고, 인상분 중 상당 규모를 공익차원에서 기부키로 했다. 하지만 성과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줄어든 은행은 별도 현금복지를 강화해 감소분을 메웠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하락한 데다 코로나19발 위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성과급 규모를 늘리거나 유지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은행권은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은행 임직원들의 업무강도가 크게 높아졌고, 임금 인상분을 공익기부를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성과급 수준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을 제외한 4곳이 모두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임금인상율과 성과급 규모를 확정했다. 하나은행은 2020년 임단협이 현재 진행 중이어서 성과급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다.

임금인상율은 이들 은행 모두 1.8%로 합의했는데, 지난해 9월 금융노사가 산별중앙교섭에서 최종 합의한 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또 인상분 중 절반인 0.9%는 비정규직, 용역·파견 노동자에 대한 연대임금과 취약계층 및 실업자 지원을 위해 근로복지진흥기금에 기부키로 했다. 나머지 절반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받았다.

임금인상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성과급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성과급 지급 규모가 줄어든 은행도 있지만, 격려금이 지급되거나 현금 복지제도가 추가로 신설되면서 전반적으로 성과급이 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성과급인 특별보로금을 2019년과 같은 기본급의 200%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에 더해 격려금으로 15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아울러 희망퇴직 재취업지원금을 3400만원으로 확대했고, 직원 건강관리 제도와 휴가제도 등을 개선했다.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150%를 지급하기로 해, 190%였던 2019년보다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특별위로금 150만원에 더해 기본급의 30%가량을 주식 형태로 추가 지급하기로 해 실질적인 성과급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임단협은 체결했지만, 다음달 주총 이후에 성과급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월 주총에서 당기순이익이 확정된 이후 지급율을 최종 확정해서 4월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9년 기본급의 2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 중 절반은 우리사주로 지급됐다.

우리은행은 성과급 외에 10년 장기근속 휴가와 기념품 지급 제도를 신설했다.

농협은행은 특별성과급을 예년과 동일한 수준인 200%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자녀 양육비를 인상했다. 또 농협은행은 울릉도 등 격오지에도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특수근무지수당 지급 대상도 확대했다.

이들 주요은행이 임직원 성과급을 예년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대 은행 모두 지난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확대로 여신 규모가 크게 확대됐지만, 위기기업 대상 대출 등 리스크도 함께 커지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권은 지난해 코로나19 금융지원 업무 상당 부분이 은행을 통해 이뤄지면서 직원들의 업무강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토로했다. 일이 과중된 상황에서 연봉 상승폭도 줄었는데, 성과급까지 줄게 되면 은행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성과급이 많다는 오해가 있는데 과·차장급 성과급 규모는 500만~600만원 수준”이라며 “임금 인상분 절반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연대에도 충분히 동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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