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결제 17% 증가… 실물카드 결제 7%가량 감소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 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0.3%)가 감소로 전환되고 체크카드(+1.5%) 증가세도 둔화했다. 앞서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IMF 사태 이후인 1998년(-9.1%)와 신용카드 대란 당시인 2003년(-22.2%), 2004년(-26.8%) 등 총 세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담아 쓴 영향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49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9% 늘었다. 이 비대면 결제 통계에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 거래뿐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결제한 내역까지 포함된다.
같은 기간 대면 결제(일평균 1조3980억원)는 5.6% 감소했다. 대면 결제 중에서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결제는 13.3% 늘었으나 플라스틱 카드 결제는 7.4% 줄었다.
모바일기기 결제(일평균 1조원) 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1월 32.4%에서 9월 39.0%로 확대, 지난해 4분기엔 41.5%나 차지했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비중은 작년 4분기 기준 61.7%로, 3분기말(61.5%)보다 확대됐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일평균 2조5000억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 증가폭(5.8%)의 10분의 1 수준이다.
월별 지급카드 이용규모를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4월중 큰 폭 감소했다가 5월 이후 증가로 전환, 이후 연말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12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 규모를 보면 전자상거래(+24.2%), 자동차(+20.6%), 가구·가전(+6.3%) 등의 업종은 이용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다른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다. 단 수도권에 소재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제외할 경우 수도권에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 규모 증가 폭도 0.6%에 그쳤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일평균 72조8000억원)은 비대면 결제 선호, 주식 투자 자금 유입 등에 따라 전년보다 17.8%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