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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된 주가’…우리금융 우리사주 산 임직원들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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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3.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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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늘린 우리사주조합 지분율 8%대
수천억원대 투자에도 수익률 마이너스
완전민영화 위해 '주가 띄우기' 필수
손태승·권광석, 주가제고 위한 경영전략 필요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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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수천억원대 투자를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소속 임직원들의 투자수익률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예금보험공사와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다. 2014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처음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 말까지 6차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8%를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우리금융 주식이 시장에 재상장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자사주에 투자했던 임직원들도 애만 태우고 있다.

우리금융은 완전민영화를 하기 위해서도 주가 제고는 필수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예보 지분을 정리하기 위해선 우리금융 주가가 1만3000원 수준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주가 제고를 위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 손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그룹의 실적 개선과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등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6096만23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8.44%에 이르는 지분율이다. 우리사주조합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차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다.

1차 매입 당시에는 2702만여주를 주당 1만1350원에 매입했고, 2차 때에는 256만여주를 9099원에 매입했다. 3차에는 364만주를 1만155원에 매입했고, 2017년에는 1192만여주를 콜옵션 행사를 통해 1만3866원에 샀다. 2018년 8월과 2019년 1월에도 4차, 5차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는데, 414만여주와 567만여주를 1만5000~1만6000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그룹 재출범 이후에도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됐는데, 720만주가 지난해 12월 시가로 매입됐다. 당시 주가가 9000원 후반대에서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던 만큼 평균 주당 1만원에 매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우리금융 주가가 변경 재상장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2019년 2월 13일 재상장 첫날 우리금융 주가는 1만5300원을 기록했는데 2019년 말 1만1600원까지 하락했고, 지난해 3월 19일에는 656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우리금융 주가는 9000원대 후반과 1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날 종가 기준 1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6차(콜옵션 포함)에 걸친 자사주 매입 중 9099원에 매입했던 2차 때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규모 매입이 이뤄졌던 1차와 콜옵션, 4차·5차 매입 모두 현재 주가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샀던 만큼 손실 규모도 크다.

이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주가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우리금융은 현재 예보가 지분을 17% 이상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공적자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1만3000원대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이 완전 자회사로 나아가기 위해서도 주가제고는 필수라는 얘기다.

주가 부양을 위해 손태승 회장은 지주 출범 이후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했다. 총 10회에 걸쳐 5만주를 매입했고, 현재 8만8127주를 보유 중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자회사 경영진들도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부양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우리금융은 4조원 규모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배당가능이익을 늘렸다. 배당 가능 여력을 확대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룹의 성장성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을 제외한 경쟁 금융그룹이 모두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만 역성장을 했는데, 이는 비은행 자회사에서 희비가 갈린 것이다. 코로나19 및 사모펀드 관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핵심 자회사인 은행 실적은 떨어졌지만,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아직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못해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제고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환원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금융이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라며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등을 추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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