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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빌드업’ 한국, 80번쨰 한일전서 0-3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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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1. 03. 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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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에 속 터진 한일전…벤투호 0-3 완패에 유
/연합
역대 80번째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세 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벤투호는 철저한 빌드업 부재에 후반 39분에야 처음이자 마지막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졸전으로 통산 세 번째 세 골차 패배의 치욕을 당했다. 한국은 1974년 9월 28일 1-4 패(도쿄), 2011년 8월 10일 0-3 패(삿포로)에 이어 이날 요코하마 원정 0-3 패배까지 모두 일본 원정에서 대패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이강인(발렌시아)을 제로톱으로 활용하는 4-2-3-1 전술을 가동했다. 2선에 나상호(서울)와 남태희(알사드), 이동준(울산)을 배치하고, 중원은 정우영(알사드)과 원두재(울산)가 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홍철(울산),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이 맡았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일본 역시 4-2-3-1 전술로 맞섰다. 일본은 11명의 선발 명단 가운데 무려 8명을 유럽파 선수로 채웠다.

한국은 일본의 전방 압박에 밀려 경기 전반 졸전을 펼쳤다. 벤투 감독의 작전은 발이 빠른 나상호와 이동준이 일본 문전 중앙으로 침투하면 볼 키핑과 배급 능력이 좋은 이강인이 이들에게 볼을 뿌려주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인 원두재와 정우영이 전방 압박에 막혀 전방으로 볼을 이어주지 못하면서 전술이 무용지물이 됐다. 결국 중원에서 볼 연결이 차단되자, 후방에서 롱패스를 뿌렸지만 높이가 낮은 이강인이 받아내긴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빌드업이 차단되자 역습을 허용하며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면서 선제 실점했다. 전반 16분 한국 수비진의 실수를 일본이 놓치지 않았다. 일본의 오사코 유야의 뒤꿈치로 패스를 받은 야미네 미키가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전반 27분 한국은 일본의 역습 상황에서 가마다 다이치의 오른발 슛 한 방에 또 한 번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38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나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훌쩍 지났다.

벤투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인, 나상호, 조현우를 빼고, 이정협(경남),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승규를 투입했다. 김승규는 잇따른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37분 일본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 와타루에게 헤딩 골을 내어주며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9분에야 이동준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경기로 80번째 한일전에서 대패를 면치 못했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귀국 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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