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직격, 강남 3구 최고 투표율 기록
청와대 인적쇄신용 개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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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선은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로 열린데다 민주당이 당 규정까지 바꿔 후보를 내면서 시작부터 정부·여당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들끓는 가운데 공직자들의 땅 투기 사태가 터졌고, 공시지가 급등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여권 인사의 전세 논란까지 번지면서 선거 전부터 야당의 압승이 점쳐졌다. K-방역을 자랑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차 최근 오락가락 대책으로 반발을 사면서 믿고 맡긴 ‘문재인정부 4년’에 대한 견제 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 상대 후보의 ‘거짓말’ 논란을 내세워 전세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특히 서울에서 서초(64.0%), 강남(61.1%), 송파(61.0%) 등 강남 3구는 투표율 1~3위를 기록하며 정권 심판에 앞장 섰다. 강남 지역은 공시지가 상승을 포함해 부동산 정책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금천구는 투표율이 52.2%로 25개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정부·민주당 충격 불가피, 전면쇄신 요구돼
내년 3·9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대선 구도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국민의힘은 완전한 재기의 동력을 얻었다. 범야권의 내년 대선 준비는 국민의힘이 중심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점쳐지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이번 선거 승리에 기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향후 행보도 변수이자 관심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한 제3지대와의 대통합도 큰 숙제다.
반면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2016년 총선부터 이어진 4연승이 끝난 점에서 당장 지도부 구성을 비롯해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 전면 쇄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차기 대권 주자들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 직전까지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대권 가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 반면 선거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재명 경기지사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일색인 여권의 인사 기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와 정부도 적잖은 선거 후유증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마지노선인 30%선마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개혁과 부동산 투기 근절은 물론 코로나19 극복 등 정부 추진 과제가 동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청와대는 빠른 시일 안에 개각 등 인사 쇄신으로 국면 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만간 대선 출마를 위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 ‘마지막 개각’ 단행이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