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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계열사 내실 다져 체질강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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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21. 05. 25. 19:00

캐피탈 인수로 금융그룹 면모 갖춰
증권·보험 M&A로 비은행부문 강화
디지털전환 힘쓰고 신수익원도 확대
경영 효율성 개선해 기업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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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체제 3년 차를 맞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투자자 신뢰와 그룹 위상 제고를 위한 체질 강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손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왔는데, 은행·카드·캐피탈 등 계열사 내실을 다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지주사 전환에 이어 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밀어붙이면서 승부사 기질 발휘해왔다. 그가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개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완전 민영화 목표 시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부양 필요성이 커진 여건도 한몫했다. 향후 증권과 보험계열 M&A까지 하게 되면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리딩뱅크에 바짝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전날 우리금융캐피탈의 자기주식 3.59%(206만4059주)를 237억원에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90.47%로 높였다.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8월 중 지주사 신주를 캐피탈 소액주주에게 교부하는 포괄적 주식교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경영전략 일원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로 주주와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룹 전략에 맞는 경영전략과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 고객이 등급 요건 미달로 대출을 받지 못했을 경우, 대안으로 자회사 우리금융캐피탈 금융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캐피탈 편입 효과에 힘입어 올해 우리금융그룹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월엔 우리금융지주 손자회사였던 우리저축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역시 금융그룹 내 자회사 간 연계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손 회장은 업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판단해 이달 초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 저축은행 자기자본을 2000억원대로 키웠다. 우리저축은행의 유상증자는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손 회장의 비은행 부문 성장잠재력 극대화 작업은 그의 경영 키워드인 ‘시너지 강화’와 맞물려 있다. 그는 올해 그룹 경영목표도 시너지 강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로 설정했다. 그룹의 맏형인 은행을 통해서는 디지털전환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은행 부문 파이를 키워 그룹 전체적인 성장 기반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에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 미션을 맡겼다. 빅테크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지급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4월 초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우리카드도 계열사 간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2월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만큼 캐피탈 등과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신규회원 유치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종합금융과는 제휴카드 업무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부터 신용카드 모집 대행 업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부터 연계영업 시너지까지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을 강화하면서 우리종합금융과 우리은행의 공동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은행 IB와 종합금융 IB를 합친 CIB사업본부 내에 투자금융부를 배치해 공동투자를 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3월 시장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PF전담부서도 신설해 PF주관권을 확보하는 등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증시 호황에도 증권 자회사가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타 금융그룹과 달리 은행의 이익기여도(87%·올해 1분기 기준)가 높은 편이다. 업계에선 추가 M&A 기대감이 크다. 손 회장도 올해 초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을 위한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증권·보험사 M&A를 어떻게 이뤄내느냐가 우리금융의 체질개선 성공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사, 보험사 등 시장에 나오는 모든 매물에 대해 우리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인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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