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그룹, 배당확대 통해 주주가치 제고 나설 듯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할 것을 권고했고,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신한금융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배당성향(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을 20% 이내로 줄였다. 신한금융 역시 이전보다는 배당을 줄였다.
대내외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배당제한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글로벌 경제상황과 경제 전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면서 예정대로 종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권고안의 효력이 6월 말 끝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정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제고할 수 있도록 국내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배당(중간배당, 자사주매입 포함)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해달라는 권고가 담겼다.
당기 금융감독원은 1997년 외환위기(경제성장률 -5.1%)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별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고, 장기침체 시나리오인 ‘L자형’에서는 상당수 은행이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준을 통과한 신한금융만 배당성향 22.7%로 결정했고, 다른 금융그룹과 은행들은 모두 20%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했다.
금융위는 배당제한 조치 만료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연장 필요성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들이 달라진 만큼 연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높였고, 백신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금감원이 최근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에 착수했지만, 올해 초와 같이 코로나19 특수 상황을 반영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들도 배당제한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쳐 6월 말 이후 은행에 대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배당제한 조치가 끝나면 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사들은 주주환원 차원에서 배당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금융그룹 모두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과 분기배당 등을 통해 배당을 늘려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