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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업계 ‘올림픽’ 사라진 자리에 ‘집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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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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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스포츠 경기 특수 자리에 집콕 수요 자리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1분기 주요 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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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해마다 대형 화면과 고화질 제품을 앞세워 대규모 행사가 이어졌던 가전업계지만 올해는 올림픽 화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 특수는 가전업계가 2년마다 누리던 대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그동안의 패러다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가 있는 해에는 대형 TV 수요가 행사 몇 개월 전부터 급증했지만 올해는 스포츠 행사와 관련한 수요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도쿄 올림픽이 약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이 올림픽 자체에 대해 관심이 매우 저하됐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개최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뿐 스포츠 경기를 위한 TV 구매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정기적인 특수는 사라졌지만 오히려 이 자리는 ‘집콕’과 ‘집사’ 수요가 메우고 있다. 업계에서도 집안 생활환경을 윤택하게 해주는지에 초점을 맞춘 가전 제품 홍보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며, 실제로 신혼부부들은 해외 여행 자금을 혼수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영상가전 매출은 3.3%,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 매출도 3.3% 증가했으며, 전자랜드 TV 매출은 20% 증가했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매출은 각 12·45%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3.3% 성장한 955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여가 소비를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거공간 역할이 확대되고 기호와 취향으로의 소비 행태 변화로 인테리어 및 디자인 가전 수요가 확대돼 ‘집콕’ 트렌드 상품을 강화하고 디자인 자체상품(PB)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재택 프리미엄 가전 수요 상승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0.6% 상승한 4조517억원, 영업이익은 46.6% 상승한 16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 매출은 9.1% 상승한 8504억원, 영업이익은 26.9% 증가한 66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후 나타난 독특한 현상 중 하나는 백화점 내 가전제품 매장이 매우 활황을 이뤘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신혼여행 자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흘러 들어오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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