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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외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스가와 회담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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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1. 06. 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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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양자 회담 사전 조율 안해"
미국,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
추념사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가 최근 독도문제로 다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대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이 한·미·일 3각 협력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 한·미·일 정상 간의 자리가 만들어질지도 관심이다. 일단 현재로선 한·일 정상 간의 회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주요국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랜만에 대면 외교에 나서는 무대인 만큼 깜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6일 현충일 66주년을 맞아 추념사를 하며 “2001년 일본 도쿄 전철역 선로에서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와 광복군을 화두에 내세웠던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 비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원론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단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정부에 한·일 정상회담을 하자고 제안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쪽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5일 일본 정부 차원에선 한·일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개최할 메리트(이점)가 없다.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다른 소식통은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양국 관계도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 문제로 다시 마찰을 빚고 있는 등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처럼 표시하고 있는 데 대해 한국 정부는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공개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도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에 대해 한국이 타개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양국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G7 정상회의를 통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이른바 ‘중재’를 통한 한·일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은 미국이 이번 G7을 계기로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9개월만이다.

다자 정상회의 특성상 사전 조율 없이 깜짝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예정에 없던 환담을 하고 양국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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