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3월 11일 공고를 통해 75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 계획을 밝혔다. 모집기한인 4월 12일까지 총 27개 해외VC 펀드가 접수했고 이중 심의를 통해 10개 자펀드가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최소 8996억원 규모 자펀드가 조성되며 이는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의 13배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다. 글로벌펀드 출자금 외에 해외의 민간, 정부자금 등으로 조성된 해외VC 자펀드로부터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정된 펀드의 운용사는 미국 5개사, 중국 1개사, 싱가폴 2개사, 베트남 1개사, 아랍에미리트(UAE) 1개사이다. 해외 유수의 벤처캐피털 운용사가 다수 포함됐다.
미국 VC는 화이트스타 캐피털, 스톰 벤처스, 지에프티 벤처스, 밤 벤처스, 스트롱 벤처스 총 5개 운용사가 해외VC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은 총 275억원이며 최소 5412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국 VC는 노던라이트 벤처캐피털이 선정됐다.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은 110억원이며 최소 55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남아 VC는 싱가폴 기반의 버텍스 벤처 매니지먼트, 센토 벤처스와 베트남 기반의 두 벤처스가 선정됐다.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은 총 286억원이며 최소 253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UAE VC는 쇼루크 VC 파트너스가 선정됐다. 글로벌펀드 출자금액은 16억5000만원이며 최소 504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글로벌 펀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조성돼 왔다. 글로벌 펀드는 이번 선정 이전까지 총 33개 해외VC 자펀드에 3776억원을 출자해 3조3641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고 이를 통해, 367개 한국기업에 7194억원이 투자됐다. 투자받은 한국기업들은 세콰이아 캐피털, 골드만 삭스 등 해외 유명 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이번 선정이 코로나19로 해외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