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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세 박태영 ‘사장 첫 해’ 맥주 중간점검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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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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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맥주사업 영업이익 증권사 전망 엇갈려
해외시장 출사표 홍콩서도 오비와 대결 불가피
하이트진로 맥주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하이트진로 3세인 박태영 부사장을 사장<작은 사진>으로, 박재홍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회사 측이 밝힌 이유는 “테라와 진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10년간 이어온 맥주 부문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고 소주 시장 내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었다. 6개월간 박 사장의 하이트진로 맥주는 어땠을까.

하이트진로 박태영 사장
지난 상반기는 주류 업계가 뼈를 깎는 노력을 보인 시기였다. 이 기간 맥주 시장에서는 수제 맥주가 크게 성장해 오비맥주는 수제맥주 협업 브랜드 ‘KBC’를 내세웠고,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을 ‘클라우드’의 모델로 내세우면서 대형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증권사 10개사가 전망한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부문 영업이익을 14일 분석한 결과 10곳 중 4곳이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을 점쳤으며, 평균은 약 117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감소한 수치였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투자가 25% 증가한 150억원을 전망했지만, 메리츠증권은 40% 감소한 72억원을 예상했다.

주류 시장이 급변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맥주업계는 앞다퉈 승부수를 내던졌지만 하이트진로는 상대적으로 이렇다 할 반격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무알콜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가 60% 안팎의 점유율로 해당 시장 1위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해당 시장은 약 3조원의 전체 맥주 시장 대비 0.5% 수준에 불과하다.

오히려 잡음은 있었다. 하이트진로 직원이 오비맥주의 음식점 앞 광고물을 무단 탈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돼 수사 중이다.

박 사장의 맥주 성과는 해외 시장에서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의 새 승부처를 해외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상반기 자사 맥주 ‘테라’를 미국·홍콩·싱가포르등 3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교민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한 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 등 판매처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의 테라 수출로 오비맥주와의 경쟁은 해외 시장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현재 오비맥주는 한국 맥주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가 수출하기로 한 홍콩에서는 ‘블루걸’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브랜드다.

한편 하이트진로가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강원공장과 전주공장의 올해 1분기 평균 가동률은 각 58.3%, 68.8%를 기록했다. 강원공장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16%포인트 낮은 수치고, 전주 공장은 2.1%포인트 높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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