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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도 중국화, 애국주의 강화 경향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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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06. 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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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중국 귀속 24주년 현실, 민주주의 덕목 완전 사라질 듯
홍콩 주권이 중국에 귀속된 지 24주년(7월 1일)을 맞아 살펴본 홍콩의 각급 학교 교육은 ‘급속도의 중국화’에 방점이 찍힌다. 그동안 홍콩 발전의 버팀목이 됐던 민주주의 가치관은 서서히 교육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사회주의에 기반한 애국주의는 이전보다 더욱 강조되는 현실이다. 앞으로는 이 현상이 보다 심해지면서 중국과 홍콩의 교육은 경계가 분명했던 과거와 달리 불가분의 일체화 경향을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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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각 분야를 중국화하려는 중국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홍콩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폐간된 ‘빈과일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행보에서도 잘 엿보인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지난달 30일 전언에 따르면 대략 2년 전만 해도 중국과 홍콩의 교육은 확연하게 구별됐다고 할 수 있었다. 각각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대변했다. 하지만 2019년 홍콩을 대혼란으로 몰아넣은 ‘범죄인 송환법’ 입법이 검토되면서부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6월 30일 발효된 ‘홍콩 국가 보안법(홍콩 보안법)’의 존재는 이 분위기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급기야 민주주의 가치관이 부정되기 시작하면서 사회주의 이념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경향이 대두하기에 이르렀다.

익명을 요구한 홍콩시티대학 쿽(郭) 모 교수가 “지난 2년 동안 급속한 중국화는 홍콩의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리게 했다”고 한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사회주의 특징인 세뇌 교육까지 추진되고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몇 가지 사례가 분명히 말해준다. 우선 ‘나의 집은 중국에 있다(My home is in china)’라는 제목의 책 48권이 최근 발간돼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필독서로 선정된 일이다. 과제인 독후감을 제출하기 위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뇌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에서는 민주주의 화신으로 불리는 마틴 루터 킹과 넬슨 만델라의 전기들을 비롯한 각종 민감한 서적들이 공공 도서관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점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등의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문제를 교육할 때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100% 믿어 의심치 않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대목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어야 한다.

홍콩은 과거 ‘언론자유와 시장경제의 천국’으로 불렸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에서 단연 발군의 경제성장을 일군 것은 이런 장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애국주의에 기반한 홍콩 교육의 중국화는 이제 이런 찬란한 과거를 역사의 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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