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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금융그룹들이 다시 배당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저평가받아 왔던 주가에 배당까지 축소되면서 주주들이 크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그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이 과반을 차지하고, 주주들의 참여도도 높습니다. 경영진이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소홀히 해 주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전략을 펼치는 데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CEO의 연임에도 주주들은 쉽게 찬성표를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2일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주주명부 폐쇄 공시를 한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주주명부 폐쇄는 통상 배당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시장은 두 금융그룹 모두 중간배당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도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했고, KB금융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직접 나서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018년 22.7%에서 2019년 26.2%로 높아졌는데, 지난해는 20.4%까지 다시 낮아졌습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라는 당국의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이 지난달 종료됐습니다. 금융그룹들은 자율적으로 배당규모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처럼 금융그룹들이 배당 확대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저평가받고 있는 주가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이고, 다른 금융그룹은 이보다 낮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려 결정합니다. 만일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할 경우 CEO의 경영전략을 펼쳐 나가기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의 선임을 주주가 결정하기 때문에 CEO의 선임과 연임 등에 있어 주주의 권한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그룹 CEO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신인도를 높이고, 주주들은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이어간다면 금융그룹들의 경영 투명성은 물론 기업가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배당 확대가 금융그룹들이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https://img.asiatoday.co.kr/file/2021y/07m/05d/202107050100032630001770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