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독립 154년, 역사적 발걸음"
사이먼 총독 "역사적 영감, 반성·역사적 순간"
원주민 어린이 수백명 유해 발견 캐나다 화해 역할 수행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캐나다 총독에 원주민인 매리 사이먼(73)을 추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이먼 총독의 지명은 최근 가톨릭 기숙학교에 강제 입학한 원주민 어린이 수백명의 유해가 발견돼 원주민들이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을 파괴하는 등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퀘벡주 가티노의 역사박물관에서 사이먼 총독 지명을 발표하면서 “(독립·1867년 7월 1일) 154년 후인 오늘 우리나라는 역사적 발걸음을 내디딘다”며 “나는 이 순간에 더 적합한 인물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총독은 “나의 임명이 캐나다에 역사적이고 영감을 주는 순간이자 중요한 전진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우리가 공유하는 역사에서 특히 반성적이고 역동적인 시기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사이먼 총독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서스캐처원주의 교회가 운영하던 학교에서 수백개의 묘비 없는 원주민 묘지가 발견된 후 캐나다가 국가적인 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고 평가했다.
유해는 대부분 1800년대 캐나다 정부의 강제 동화 정책으로 부모로부터 격리된 원주민 어린이들로 추정된다.
영국의 구식민지로 영연방에 속한 캐나다의 총독은 대체로 의식적인 것이지만 입헌군주제 체제에서 캐나다 공식 국가원수인 영국 국왕의 대리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사이먼 총독은 이누이트 등 원주민 권리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으며 덴마크주재 캐나다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