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남구 스타트업 육성단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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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인 ‘팁스타운’을 방문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났다.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붙인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국가 경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역동성이다. 경제의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며 “정치가 기업 활동을 방해하지 않고, 기업활동이 정치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동성이라는 것은 자유와 창의다. 어떤 얘기도 할 수 있고 어떤 시도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바탕이 돼야 경제의 역동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줘야 한다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스타트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좋은 신발을 신겨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가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며 규제개혁도 강조했다.
규제개혁 대상에 대해선 “규제를 부과할 경제적, 시대적 이유가 상실됐는데도 폐지하기 어려운 규제를 살펴서 과감한 규제혁신을 해야 한다”며 “금융산업 규제가 네거티브 규제로 바뀌고, 다양한 산업 수요를 금융의 자금중재 기능을 통해 충족하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6일 카이스트 원자력 전공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좌절한 청년들의 현실을 짚었다면, 이날 행보는 청년 사업가들에게 규제 완화 등 비전을 제시해 현 정부와 차별화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30년간 검사 등 법률가의 길만 걸어온 정치 신인으로, 경제·외교·안보 등 정책 역량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총장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정책 역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이 같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내내 메모하며 경제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참석 예정이던 법률 플랫폼 기업 ‘로톡’ 측은 최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가 행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탓에 간담회에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