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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수출 호조에도 다수 수출 기업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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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승인 : 2021. 07. 11. 14:22

수출기업 300개사 조사
경쟁 격화·마진감소·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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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상공회의소
최근 한국의 수출 실적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기업들은 경쟁 격화, 마진 감소, 시장 점유율 하락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포스트 코로나로 본격화하는 국제 경쟁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상황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와의 경쟁이 격화 추세라고 답한 기업이 79.3%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경쟁 격화 요인으로는 경쟁 기업 증가, 시장 성장세 둔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이 꼽혔다. 세계 시장에서 주로 경쟁하는 기업이 속한 국가로는 중국(42.3%), 미국(26.0%), 일본(20.3%), 유럽(18.3%) 순이었고 베트남(9.7%)을 지목한 기업도 일부 있었다. 국내 기업을 경쟁사로 보는 의견도 35.0%에 달했다.

경쟁이 격화되고 가격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마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 기업 중 최근 ‘마진율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은 64.0%였다. ‘시장점유율 하락’을 호소하는 기업도 48.3%였다. 최근 국제유가·원자재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6.3%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원가 상승을 수출 가격에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기업은 단 9.2%에 그쳤다.

수출 기업들은 또한 가치 소비 확대, 비대면·온라인화 등 소비자·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 압박 또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소비재 수출 기업의 47.8%가 신제품 출시를 자주 하고 출시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혁신을 추진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은 아직 미흡했다. 스마트 공장·로봇 활용 중이거나 활용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36.3%에 불과했고, 다른 디지털 기술 분야는 이보다 더 못 미쳤다. 디지털 기술 활용을 가로막는 요인은 인력·기술력 부족, 투자 비용 등이 지적됐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과제로 기업·부문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우수 인재 양성, 통신·에너지를 비롯한 신산업 인프라 확충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수출 호조에도 글로벌 경쟁 격화의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은 포스트 코로나로 본격화하는 국제 경쟁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미래 연구 개발과 대규모 투자 자금 유치가 가능하도록 펀딩 관련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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