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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어낸 진옥동 신한은행장, KB 넘어 리딩뱅크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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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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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취임 이후 내줬던 리딩뱅크, 올해 탈환 가능성↑
라임 리스크 해소·대출 자산 성장 등 영업 기반 강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서 CEO 경영방침 공유
"고객중심은 고객의 니즈와 상황에 공감하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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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은행장 취임 이후 줄곧 KB국민은행에 리딩뱅크 위상을 내주고 아쉬운 2위 자리에 머물러야 했지만, 올해는 리딩뱅크 탈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임 등 사모펀드 이슈가 해소된 데다 코로나19 충당금과 라임펀드 보상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되는 요소도 줄었다.

공격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려가며 영업기반을 확대해온 만큼, 올해는 3년 만에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금융 위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진 행장은 하반기에 고객 신뢰 회복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연초에 고객중심이 미래금융의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는데, 이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고객중심 경영을 1순위로 꼽았다. 사모펀드 사태로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실적도 끌어올려 신한은행을 리딩뱅크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이달 22일과 27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에는 신한은행이 656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에 비해 320억원가량 뒤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진옥동 행장이 취임한 2019년 3월 이후 신한은행은 2년 연속 리딩뱅크 위상을 KB국민은행에 내줬다. 진 행장 취임 직전인 2018년에는 신한은행이 1위 자리를 차지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진 행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넘어서지 못한 셈이다.

수익성에서도 소폭 뒤졌는데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로 대규모 손실 보상 비용이 발생하면서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1분기에는 KB국민은행이 앞섰지만, 500억원 규모 라임펀드 관련 손실 비용을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넘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사모펀드 비용 등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징계 리스크를 벗어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진옥동 행장은 라임펀드 관련 제재 절차에서 당초 예고됐던 것과 달리 중징계를 면하고 경징계인 주의적경고를 받았다. 진 행장은 징계 리스크를 덜어낸 만큼, 자신의 경영전략을 보다 더 공격적으로 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노력은 영업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원화 대출 자산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조32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대출 자산이 5조7700억원이 증가한 점을 보면, 신한은행의 영업기반이 더욱 탄탄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핵심이익 기반인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출자산 성장은 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대출자산을 크게 늘린 데다 NIM도 개선되고 있어 신한은행의 실적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라임펀드 비용 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도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행장은 라임펀드 사태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진 행장은 지난 16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주요 경영전략과 비전을 공유한 데 이어, 고객중심 경영을 한번 더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사명은 고객중심이고, 고객중심은 고객의 니즈와 상황에 공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진 행장은 올해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미래금융의 기준이 고객중심이라며 “고객과 사회의 두터운 신뢰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 행장은 신뢰 회복을 전제로 한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신한은행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고, 리딩뱅크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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