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자리 비운 사이 '수도권' 공략
정세균 3일 충북 오송서 '강호축' 정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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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는 1일 민주당 전통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민주세력의 본산 역시 전라도로, 전라도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존재하기 어려운데 이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전북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신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재도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말상근 부대변인을 했다. 나를 키워 주신 책임감 강하고 실력 있으신 분”이라고 강조하는 등 이 지역과의 끈을 부각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 지사는 전주에 있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찾아 탄소섬유로 만든 차량 부품 등을 둘러보며 신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달 30일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3박 4일간 ‘첫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지사는 2일 충청·대전 지역을 끝으로 순회를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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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이후 사실상 전국을 한 차례 훑은 이 전 대표는 전날(7월 31일)에 이어 이날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가 지방을 종횡하는 사이 이 지사의 본진인 수도권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인천은 민주당 2차 슈퍼위크 마지막 날(10월 2일) 경선이 열리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경우 경선 중반 흐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후 캠프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 강도가 훨씬 강하고 견고했다”며 “호남·충청에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층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1차 전국투어 마지막 행선지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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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강원도와 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江湖軸)에 대해 설파할 예정”이라며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나와 비공개 강연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 전국 순회 경선이 충청에서 열리는 만큼 충청 쪽을 잡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은 현재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경부축과 강호축이 교차하는 ‘X축 중간 지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