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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기간 끝낸 최홍영 경남은행장, 성장전략 ‘메타버스·글로벌’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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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8. 10. 06:00

취임 4개월…디지털 금융 역점
빅테크 '토스', 플랫폼 기업 등 탐방
비대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매진
우즈벡에 사무소 중앙亞 기반 다져
세계에 현지은행…지역銀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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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취임한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메타버스와 글로벌 확장을 은행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날로 몸집이 커지는 시중은행과 플랫폼을 앞세워 급성장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지방은행의 설 자리가 좁아진 상황이다.

현장 소통형 리더로 불리는 최 은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메타버스를 비롯한 디지털 금융에 대한 스터디를 해왔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플랜을 세웠다. 적응 기간을 끝낸 최 행장은 자신의 경영전략을 통해 경남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내야 하는 시점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 행장은 취임 후 은행 영업 현장뿐만 아니라 빅테크와 기업 등을 왕성하게 다니며 현장 소통형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영업점 30곳을 포함해 기업체·지자체·기관 등 150곳을 찾아다녔다.

최 은행장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2일 “취임 이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변화·혁신·소통 그리고 도전의 New WAVE를 추진해 왔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지역 은행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경남은행이 지속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지역 거점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빅테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최 행장은 경남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화에 포커싱을 맞췄다. 이를 위해 최 행장은 빅테크 토스를 직접 탐방했고, 이승건 토스 대표를 만나 디지털금융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시중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가상공간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 접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특성상 수도권 영업에 한계가 있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은 메타버스를 비대면 금융 서비스 제공과 연수원·회의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디지털 금융 확대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도 한창이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쿠콘’을 선정했고, 금융위원회 API 적용시기를 고려해 내년 1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재무·소비 상황 분석을 통해 맞춤형 자문·자산관리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 미래 먹거리로 평가 받는다.

최 행장은 지역은행의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현지 은행 설립도 검토 중이다. 경남은행은 올해 4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 최 행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모두 폐쇄됐던 해외사무소를 20여년만에 부활시켰다.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가 금융시장 초기 단계로 급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우주베키스탄 타슈켄트 해외사무소는 시장조사와 리서치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경남은행은 추후 우주베키스탄 현지에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리테일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 등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우주베키스탄 사무소 설립 이후 진행된 시장조사가 완료되면 현지 진출 방식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수립할 것”이라며 “그 방안 중 하나인 M&A에 대해서도 현지 다수 은행과 미팅을 통해 추진의사 및 조건 등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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