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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갈등 재점화? ‘영유권 분쟁’ 쿠릴섬 러 방문에 ‘발끈’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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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08.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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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Islands <YONHAP NO-5113> (AP)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쿠릴 4개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의 수산 가공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전화 회담에서 미슈스틴 총리의 이투루프섬 방문에 재차 항의했다./사진=AP 연합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 4개섬에 러시아 총리가 지난달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차 항의했다. 동시에 양국 외무장관은 10개월 만의 전화 회담을 통해 분쟁 지역의 평화 조약 협상 및 공동 경제 활동을 논의했다.

11일 NHK·교도통신 등에 다르면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전화로 만났다. 이번 외무장관간 전화 회담은 일본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전화 회담에서 지난달 26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쿠릴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일본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인들이 비자 없이 쿠릴 열도를 방문하는 것을 중단한 러시아의 조치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앞서 미슈스틴 총리는 자국 극동과 시베리아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이투루프섬을 찾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를 두고 “북방 영토(쿠릴 4개섬)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과 일치하지 않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이날 두 사람은 쿠릴 4개섬 문제를 포함하는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일본 외무성은 “평화조약 체결과 쿠릴열도 공동경제활동, 쿠릴열도 거주 일본인들이 참여하는 인도주의 교류 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부딪힌 러시아와 일본은 쿠릴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아직 평화 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와 안보 보장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교 분야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러·일 관계를 착실하게 진전시키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한 전 지구적 과제가 양국 공통 관심 사안임을 인정하고 협의와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러시아 측은 쿠릴 4개섬에 외국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특별구 설치 구상을 내놨지만 상세한 사항을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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