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투톱 체제 후 순익 상승세
각각 미래성장·내실 다지기 역할
수익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 증가
스타트업 협업 성과 가시화 과제
해외지점 보험료도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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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현대해상이 최악의 실적을 거둔 2019년 실적 상승이란 중책을 맡고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조용일 대표는 현대건설 출신이지만 30년 가까이 현대해상에 몸담았으며, 이성재 대표 역시 1986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차곡차곡 대표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사장인 조용일 대표가 회사 전체 조직을 총괄하며 큰 그림을 짜면 부사장인 이성재 대표가 인사총무지원부문, 기업보험부문, 디지털전략본부,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아 내부살림을 꾸리고 있다. 미래 성장과 내실 다지기 역할을 각각 담당하며 현대해상의 단기간 실적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영업 경쟁력 강화, 이익 기반 내실 성장,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 두 사람은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개척과 디지털 스타트업과의 협업 성과로 또 한번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별도기준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2490억원, 영업이익이 36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5.5%, 35%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매출도 7조55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과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기인보험의 신계약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은 1분기 63.5%에서 2분기 57.5%까지 떨어졌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1분기 80.6%에서 2분기 78.6%까지 내려갔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6~80%를 기록하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며,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손해율이 개선된 데다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이 좋은 장기인보험의 판매가 늘면서 기초체력을 충분히 다졌다.
상반기 현대해상의 장기인보험 초회보험료는 718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5%포인트 늘었다. 1위인 삼성화재(749억2500만원)에 이어 업계 2위다.
조용일 대표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통한 어린이보험 시장을 이끌며 장기인보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해상이 7월까지 획득한 7건의 배타적 사용권 중 4건이 어린이보험에서 나올 만큼 어린이보험 경쟁력에 힘을 싣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일반보험보다 해지율도 낮아 장기적인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2월에는 자회사형 GA ‘마이금융파트너’를 출범시켜 채널 다변화로 영업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상반기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거둔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하반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차례다. 양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과 디지털 환경 구축에 힘을 줘 전략을 짜고 있다.
현재 현대해상은 올해를 디지털화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는 데 적극적이다. 인슈터테크기업 보맵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는가 하면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에 간접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개별 스타트업과의 소통 채널인 디지털파트너센터를 구축해 다양한 스타트업의 역량을 내부 현안과 연계해 풀어나가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국내시장의 한계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976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해상의 해외점포 수입보험료는 2018년 2182억원, 2019년 2475억원, 2020년 2967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2월에는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해 광둥성지점 영업을 개시하기도 했다. 뉴욕사무소 주재원과 해외업무부문 부서장을 지내 해외시장 이해도가 높은 조용일 대표이기에 일본과 미국에 비해 낮은 중국지점 수입보험료를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며 실적 선방 효과를 봤지만 하반기 태풍 등의 영향이 관건”이라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을 상쇄할 만한 미래 먹거리를 계속해서 발굴하는 것이 양 대표의 영원한 숙제”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