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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신호탄’ 오뚜기, 라면값 조정 효과로 3분기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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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8. 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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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평균 라면값 11.9% 인상
"라면 업계, 상품 개발에도 집중해야"
대형마트 라면 진열6
지난 17일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라면 진열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정재훈 기자 hoon79@
라면 업계가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3분기 실적 돌파구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가장 먼저 라면값 인상의 총대를 멘 오뚜기도 3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평가받는 라면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기본 소비량의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면 업계가 가격 인상 이외에도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자들의 식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뚜기의 올해 3분기 매출은 6962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뚜기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61% 감소한 361억743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6687억원, 당기순이익은 271억원으로 26.89% 감소했다.

오뚜기 측은 원재료 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라면의 주 원자재인 소맥과 팜유는 지난 6월 기준 1년 새 27%, 71% 각각 상승했다. 오뚜기의 주요 원재료인 대두유나 팜유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61%, 65.3% 올랐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오뚜기는 13년여 만에 평균 11.9%의 라면값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6.8%)·삼양식품(6.9%)·팔도(7.8%) 등 ‘라면 4사’ 가운데 평균 인상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는 라면값의 불가피한 인상에 원재료값 상승과 수년만의 인상 단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격 인상 이전에 상품 개발에 대한 고민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서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HMR·밀키트 등의 수요가 늘고있다”며 “라면 업계에 상품을 보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상품 다각화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라면이 인스턴트 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걸 탈피하는 상품의 개발이 계속된다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인상된 라면 가격이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풀이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높은 인상률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2분기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오른 23.7%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이 12% 인상되며 3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뚜기의 이번 인상률은 라면 4개사 중 가장 높은 인상률로 이후 점유율 방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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