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차 접종 후 8개월 후 부스터샷..."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 약화"
얀센 백신 부스터샷 계획, 추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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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을 한 모든 미국인에 대해 9월 20일로 시작되는 주부터 부스터샷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스터샷 계획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며 2회차 접종을 한 지 8개월 후에 시행된다. 1회만 맞는 존슨앤드존슨(J&J·얀센) 접종자도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나중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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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신 평가를 기반으로 중증 질환·입원·사망에 대한 현재의 면역 효과는 특히 고위험군, 그리고 백신 접종 시작 초기 단계에 맞았던 사람들에게서 앞으로 몇 달 뒤 약화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을 극대화하고 그 지속성을 연장하기 위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데이터에 따르면 (접종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경증·중간 질환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궤도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입원과 사망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엘리 머레이 보스턴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백신은 감염에 대해 대략 55%, 증상 감염에 대해 80%, 입원에 대해 90%나 그 이상의 효과가 전반적으로 나타났다며 이 수치는 실제로 매우 좋은 것으로 이 데이터가 부스터샷을 제안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은 면역이 약화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미 보건당국은 부스터샷 시작의 근거 중 하나로 델타 변이 확산을 제시했는데 백신 효과는 특히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 바이러스에 면역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보건시스템 연구진은 지난 6일 신규 감염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70%를 차지한 7월 미네소타주에서 약 7만7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 변화를 관찰한 결과,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올해 초 86%에서 76%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6%에서 42%로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CDC의 추정 데이터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이제 신규 감염의 9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