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금융사 아직 여유 있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가계대출 일부 중단은 해당 회사의 자체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라며, 대형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 금융회사들은 대출 취급 여유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대출 취급중단 조치가 다른 은행이나 금융사로 옮겨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특히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126조3322억원에서 7월 말 135조3160억원으로 7.1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8.27% 증가했고, 신용대출도 6.28% 늘었다.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하나은행도 4.35%였고, 우리은행(2.88%), 국민은행(2.58%), 신한은행(2.21%)도 금융당국이 권고한 5~6% 수준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경우 자체적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일부 상품 공급을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7~8월 중 전세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SC은행은 이용고객이 거의 없는 신잔액코픽스 기반 금리산정 방식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줄이게 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민간신용 공급조절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1년 반 동안 신용이 크게 팽창한 만큼 앞으로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대출 속도를 조절해온 만큼 앞으로도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은 공급될 것”이라며 “다만 경제주체들은 신용 공급 조저를 고려해 자금 조달 등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스크관리를 소홀히했던 일부 은행의 취급 중단 조치로 금융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연착륙 도모 과정에서 실수요자 및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