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분기 최대실적 달성…하반기 IPO ‘큰 그림’

영업이익 1734억원…전분기대비 29%↑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SM닝보 호가 싣고 온 컨테이너 화물이 하역되고 있다. /제공=SM상선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이 지난 2분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M상선은 올해 2분기 해운·건설부문 합산 별도기준 매출액 약 3778억원, 영업이익 약 1734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 약 3236억원, 영업이익 약 1341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약 16.7%, 영업이익은 약 29.2% 증가한 수치다.

해운부문 별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 약 3700억원, 영업이익 약 1729억원을 달성했다. 해운부문 영업이익률은 약 46.7%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회사의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경신한 것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북미지역 수요 확대 및 운영비용 절감 노력이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시황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하면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상선은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상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회사의 사업영역 확장에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우선, 핵심 영업자산인 선박 확충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적용될 탄소배출과 관련된 해운 신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선박은 물론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한바,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훈 SM상선 대표는 “이번 IPO는 회사가 국적원양선사를 대표하는 글로벌 해운사로 거듭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SM상선의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