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주식시장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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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은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비 3.1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1% 대비 0.84%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2005년 3.41%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3%대로 떨어졌던 펀드는 4.83%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뛰어들며 3%대까지 떨어졌다.
◇간접투자 꺼리는 ‘동학개미’…빚투 역대 최대치 ‘경신’
주식펀드 비중이 급감한 이유는 국내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를 꺼려해서다. 실제로 지난 7월말 국내 주식펀드 판매금액은 48조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456억원보다 1.9%(9112억원) 감소했다. 2년 전 같은 기간 주식펀드 판매액인 53조4212억원보다 9.9%(5조2868억원) 급감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 펀드 설정액이 8418억원 빠져나갔다.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규모다. 이외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8120억원), 미래에셋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73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들이 주식펀드 투자를 외면하는 이유는 직접투자가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8일 개인들의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5조611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채권펀드 비중은 지난해 7월말 9.95%에서 올 7월말 10.42%로 0.4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권펀드 판매액도 103조8871억원에서 121조6353억원으로 17.1%(17조7482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에선 주식형 펀드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그널을 내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가중되자 국내 증시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이 공모주식형 펀드와 액티브ETF에서 이탈하면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 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국내펀드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자 개인들이 대거 해외주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ESG 관련 채권펀드 테마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식펀드 이탈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