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코핀은행 수익 정상화 '과제'
알뜰폰 '리브엠' 비금융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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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대출 시장 점유율 1위로, 이자마진이 수익의 든든한 ‘뒷배’다. 다만 당국 차원에서 강도 높게 가계 부채 규제에 나선 상황인 만큼, 기업영업이 4분기 핵심 수익원이 될 수 있다. 특히 E커머스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만큼, 관련 대출 상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이 절실해졌다. 영업점에서는 라임 사모펀드 사태 이후 펀드 등 다른 상품 판매를 통한 수수료이익 창출도 쉽지 않다. 때문에 허 행장은 비이자이익 수익 창구로 ‘글로벌’에 주목했다. 현재 해외 법인이 약 1000억원 순익을 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해외 M&A를 추진하면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적 예가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이다. ‘배드뱅크’로 볼 수 있는 현지 은행 지분을 매입해 자회사화 했고, 이를 정상화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런던법인을 지점화로 영업 여력을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풍력발전소 공동 투자도 따냈다.
비금융 사업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알뜰폰서비스 리브엠’을 출시했다. 신규 고객 유치나 모바일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데이터의 금융 연계가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당초 목표로 내세운 100만 고객 유치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은 글로벌과 CIB, 비금융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하반기 이자마진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이 순익 격차를 줄이며 바짝 추격하고 있어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허 행장의 고민이 커졌다. 허 행장은 그룹 성장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은행의 수장으로, 그룹 ‘키맨’으로 꼽힌다. 비은행 강화 전략도 은행의 성장이 뒷받침 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이자이익이 최대 수익원인 만큼, 규제가 강화된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 등이 4분기 핵심 영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성과뿐만 아니라 재무적 지표를 KPI에 반영하면서, 영업 수익 자체를 크게 늘리기보다는 건전성을 확실하게 챙기는 방향으로 수익성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영업점을 통한 비이자수익 드라이브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라임, 옵티머스 등 굵직한 부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영업성과지표(KPI)를 대폭 수정하게 됐고, 실제 영업점에서도 고객들이 펀드 상품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계열사 펀드 상품 등에 대한 연계 판매 추진 등을 권장했으나, 새 KPI에는 이런 지표도 없어졌다.
이에 허 행장은 글로벌에 주목했다. 시급한 과제는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다. 영업 타격을 받아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다. 상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자본 확충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 행장은 ‘배드뱅크’를 ‘굿뱅크’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로 자본 추가 투입에 나섰다. 현지에서 이름난 은행인 만큼 정상화되면 수익 창출 능력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이식해 관리에 나서는 한편 현지화 전략으로 영업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선진국을 통한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 기회도 찾아 나선다. 지난 2016년 유럽지역 런던 법인을 지점화한 이후 법인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지역 친환경 에너지 개발 사업 공동 투자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ESG관련 성공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새기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역점 사업은 최초의 비금융 서비스, 리브엠(알뜰폰)이다. 이는 허 행장은 비금융 사업인 통신업을 통해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4월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기간이 연장되면서 2년 더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13만명의 고객을 유치한 상황이라, 당초 목표보다는 사업 전개 속도가 늦어진 면이 있다. 향후 유통망 확대 및 신규 서비스 제공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큰 대출 성장이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낸 만큼, 하반기에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비이자이익 강화 역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