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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완화 축소’ 시그널…“금리 인상, 가계부채·집값 상승 둔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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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9. 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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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물가 상승률 2% 상회 우려
물가 안정, 금융불균형 해소 위해 완화 정도 조정 명시
20210909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 9월) 기자설명회 _사진1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통화정책 완화 축소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양호하다는 판단에서, 물가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완화 정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아울러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를 전망했다.

한은은 9일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고,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인 만큼 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을 흡수해나가겠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달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이 급격히 커지고, 주택 가격 상승세 및 물가 오름세도 지속된 터라 유동성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이 이전에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위중증률 및 치명률이 하락하고 있고, 경제 주체들이 이미 한번 겪었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나타나 영향이 미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완화 조정 시점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나 주택가격 상승세를 어느정도 둔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9.7조원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은 각각 43.5조, 36.1조원 증가해 하반기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줄긴 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서는 아직도 확대 폭이 크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시 가계부채 증가율 및 주택가격 상승률이 첫번째 해에 각각 0.4%포인트, 0.25%포인트 정도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와 함께 과거 평균적 금리 인상 영향을 고려하면 GDP성장률이 0.1%포인트 약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물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가계부채 누증이 심화된 현 경제상황 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의 성장 및 물가 영향은 과거 평균치보다 작게, 금융 불균형 완화 정도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부채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의미다. 또 정부가 확장 재정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한·미 금리차가 크게 확대됐을 때 채권자금 순유입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양호한 기초경제여건 등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를 유발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내외금리차가 확대돼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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