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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장쑤(江蘇), 저장(浙江), 광둥(廣東)성 등 3개 성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예컨대 장쑤성의 경우 일부 제철소가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성도(省都) 난징(南京)을 필두로 하는 다수의 도시에서는 가로등조차 켜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장성의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기업이 무려 2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동성이라고 용 빼는 재주는 없다고 해야 한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1주일에 최소한 하루, 많게는 사흘만 공장을 가동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 3성은 분위기가 아예 위태롭기까지 하다. 당국에서 고심 끝에 전기 사용 제한령을 내리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집단 소요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처럼 갑작스런 심각한 전력난은 탄소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한 중국 정부의 최근 조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발전용 석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역시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천펑산(陳峰珊) 씨는 “중국의 전체 발전량 중 화력 발전 비중은 60% 전후에 이른다. 석탄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국에서 사용되는 발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산은 전면 수입 금지되고 있다. 전력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당장 전력난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오히려 내년 2월 열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탈탄소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전력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경제에 미칠 충격 역시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헝다 위기보다 전력난이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