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첫발 뗀 日 기시다 후미오 내각…‘아베 사람들’ 대거 포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004010001222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0. 04. 15:2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Japan Politics <YONHAP NO-2789> (AP)
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사진=AP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가 4일(현지시간) 일본 제100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기시다의 ‘킹메이커’ 역할을 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들이 주요 요직을 꿰차며 아베 정권 연장선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시다는 이날 임시국회 중·참의원 지명선거를 거쳐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연정 상대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곧바로 회담을 열어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총리관저의 2인자에 해당하는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내정됐다. 마쓰노 전 장관은 재임 당시 미국 신문에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는 내용의 의견 광고를 싣고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참배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비치는 등 극우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새 재무상에는 ’아베의 맹우‘ 아소 다로 파벌 소속 스즈키 슌이치 전 환경상이 임명됐으며 경제산업성 역시 아베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기용됐다.

기시다는 앞선 아베·스가 정권에 비해 비교적 보수온건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여전히 아베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베 및 그의 측근인 아소 다로 재무상 등 극우 인사들이 기시다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주요 파벌을 배려한 ’보은식‘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자리를 꿰찼으며 대표적인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아소 재무상이 자민당 부총재에 임명됐다. 자민당 2인자인 간사장에도 아베 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세제조사회장이 올랐다.

기시다 내각마저 ’아베+스가‘ 정권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줄곧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제치고 일본의 독특한 파벌 역학 구도 덕에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 정권과 다른 노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새 내각에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기시다는 내각 인선에서 ’쇄신‘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기시다 내각은 21명의 내각 구성원 가운데 13명을 각료 경험이 없는 ’새로운 얼굴‘로 구성했다. 이는 스가 내각 당시 처음 입각한 각료가 5명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아울러 마키시마 가렌 디지털상,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 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경제안전보장 담당상 등 국회의원 경험이 짧은 중의원 3명도 기용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색깔이 엿보인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기시다 내각의 평균 연령(만 61.8세)이 스가 출범 내각(만 60.4세)보다 높은데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아베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유임됐다는 점을 볼 때 당장 한일 관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임시 각료회의에서 사표를 제출하고 총사퇴했다. 지난해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전 총리의 재임기간은 384일로, 전후 12번째로 재임기간이 짧았던 단명총리로 기록됐다. 아베 전 총리가 건강악화로 갑작스레 퇴임하자 뒤를 이은 스가 총리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와 디지털청 출범, 2050년 온실가스 실질 배출 제로(0) 선언 등의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며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