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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정상회담 합의에도 中 반응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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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0. 0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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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이 전혀 없지 않으나 워낙 양국간 현안 복잡한 탓에
미·중 간 연내 회상 정상회담이 6일(현지시간) 전격 합의됐음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의 최초 대면에 대한 중국 내 기대치는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반응이 이상할 정도로 미지근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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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만났을 때의 광경. 두 정상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이후 처음으로 연말 이전 화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7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중국 언론이 이번 회담 성사에 대해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저 관영 신화(新華)통신 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긍정적 발언에 의미를 둔다.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거나 신냉전에 관여할 의향이 없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는 요지의 정부 성명을 큰 의미 없이 전했을 뿐이다.

하기야 현재 미·중 관계를 살펴보면 중국 내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양국이 무역 및 기술 전쟁을 비롯해 중국 내 인권,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냉전시대를 방불케 하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 더욱 깊숙하게 개입하면서 중국의 심기를 심히 불편하게 만들고 있기까지 하다. 단 한번의 화상 정상회담으로 그동안의 불편한 관계를 극적으로 반전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런민(人民)대학 정치학과의 팡창핑(方長平) 교수가 “지난 3년6개월여 동안 미국은 미국에 해도 해도 너무했다. 온갖 트집을 다 잡고 압박했다. 중국으로서는 앙금이 심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고 은근히 자국 정부를 두둔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물론 지난달 무려 2년9개월 동안 캐나다에 연금돼 있던 멍완저우(盟晩舟) 화웨이(華爲) 부회장의 귀국에 양 정상이 전격 합의한 것에서 보든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는 하다. 최근 미국이 대중 무역 제재를 다소 느슨하게 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역시 상황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관계 개선으로 가는 길이 완전히 막혀 있지 않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양국의 상호에 대한 앙금으로 미뤄볼 때 설사 관계 개선에 대한 의견에 접근을 하더라도 각종 현안의 완전 일괄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 확실하다. 그만큼 지난 3년6개월 여 동안 양국의 상대에 대한 불신이나 감정의 골은 갈 데까지 갔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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