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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위드코로나 키워드 W·I·T·H…“방역·경제 두 토끼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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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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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2차 접종률 70% 돌파에 봉쇄령 푼 호주 NWS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 해제 첫날인 1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WS)주 시드니의 시민들이 웨스트필드 쇼핑몰을 찾고 있다. NSW주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하자 108일 만에 봉쇄를 완화해 이날부터 미용실·주점·음식점 등 일반 소매업소들의 영업을 허용했다./연합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우리보다 앞서 일상회복을 선언한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네 가지 특징을 ‘W.I.T.H.’로 제시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보다는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도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을 준비하는 개념이다.

전경련은 일정수준 이상의 접종률을 뜻하는 W(Wide vaccine roll-out),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을 뜻하는 I(Intensive approach), 이동 시에는 백신여권을 지참한다는 의미의 T(Travel with Vaccine Passport), 경제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는 H(High expectation on economic recovery)를 조합한 ‘W.I.T.H.’를 조합한 키워드를 제시하며 방역과 경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고 12일 강조했다.

◇W. 일정 수준 이상의 접종률
전경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각종 봉쇄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리두기, 모임 인원 제한 등의 기존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위드 코로나를 시행 또는 검토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인구의 25% 가량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지난 2월에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델타 변이로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으나 지난 7월 19일에 ‘프리덤 데이(Freedom Day)’를 선언하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없앴다.

싱가포르이 경우 백신접종률 60%를 넘으면서, 지난 8월 10일부터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고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폐쇄됐던 점포들을 재개장하고 식당 내 취식을 허용하고 체온검사도 중단했지만, 마스크 착용과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30분)을 의무적으로 유지하고, 방역법 위반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최대 1만 싱가포르달러(8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규제를 해제했고, 전체 성인의 평균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EU의 더 많은 국가들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I.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
전경련은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확진자 수 억제보다는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행한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의 사례에서 보듯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백신추가 접종) △의료체계 정비 △기본지침 유지 등을 중심으로 치명율 관리로 체계를 전환했다.

특히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고, 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싱가포르의 의료체계 정비를 눈여겨볼만 하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싱가포르는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는 돌파감염(백신접종 후 확진) 등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재택치료에 필요한 키트 등을 별도 지급한다. 또 집과 병원 중간 단계의 ‘지역케어센터’ 250개를 추가 구축,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집중한다.

아울러 디지털 역학조사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밀접접촉자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T. 이동 시에는 백신여권 지참
또 전경련은 위드 코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감염자들이 서로 신뢰하며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EU 등은 이를 위해 백신여권을 도입했고, 공공장소, 식당 등 출입 시 백신여권이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경우 전자증명서 상태의 백신여권을 활용하면 감염자 발생시에도 동선 추적, 밀접 접촉자 파악이 용이해져 현재보다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나라들과 상호 인증을 할 경우 해외 여행시에도 위변조 우려 없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므로 향후 백신여권의 활용 범위는 점점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 질환 등의 이유로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이유로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철회한 영국·스페인 등의 사례 등을 감안,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경련은 부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미소지자 등에 대한 대책으로 싱가포르의 토큰 지급(목걸이 형태 출입증) 시스템은 눈여겨볼만 하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H. 경제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 외에도 전경련은 높은 접종률에 기반한 일상회복 선언이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실제 OECD 및 ADB의 2021년 경제전망치를 보면 백신 접종률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최근 경제성장 전망이 작년에 실시한 전망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백신 접종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이스라엘, 영국, 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전망됐다는 설명이다.

일상회복을 선언이 백신접종률과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상회복 선언 이후 경제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경련은 기대했다. 실제 이스라엘의 소매판매 지수가 위드 코로나 선언 전인 5월 101.2에서 7월 105.5로 근소하지만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도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은 2분기 초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해당 시기 가계 지출이 7.9% 반등했다.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했던 4.8%에서 5.5%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역시 국민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보건복지부, 9.7일)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10.5일 기준)도 1차 77.5%, 2차 54.6%로 급상승세에 있으므로 일상회복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볼수 있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전 국민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에 환영한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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