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채무자 채무완화, 세일 앤드 리스백 확대, 임대료 인하 등
캠코법 개정, ESG 체계 구축 등 캠코 사업 기반 마련
법정 자본금 증자로 재무적 안전성 확보
|
문 사장은 30여 년 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예산 전문가’로 2년 남짓한 임기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최우선 정책으로 이끌었다. 자산관리공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납입자본금을 7500억원 가량 증자하는 한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면서 캠코의 미래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통’에 심혈을 기울였던 그는 ‘삼촌’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직접 임직원과의 화합을 주도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문 사장은 1년 3개월 임기를 남기고 조기 퇴임한다. 그는 2019년 12월 취임 하자마자 ‘코로나19’ 위기에 봉착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 경제활력 회복’을 새로운 정책 방향으로 정하면서 2년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몰두했다.
올해 9월 기준 가계부문에서 소득 감소 개인채무자 7만1000명을 대상으로 채무 감면·상환 유예·연체이자 면제 등을 통해 7088억원의 채무부담을 완화했다. 기업부문에서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ale&Leaseback)’을 확대해 총 2156억원을 지원하고, 지원 기업의 임대료를 20~25% 인하했다. 직간접 피해에 노출된 중견·중소 해운사 지원을 위해 총 6665억원의 선박펀드 조성, 선박 25척을 추가 인수해 해운경기 회복 마중물 역할을 했다.
공공부문에서 국유재산 대부료와 캠코가 관리하는 건물 등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해 총 8069명에게 255억1000만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사회취약계층을 위해 감염병 예방용품과 생계지원, 디지털 공부방 조성 등에 나섰다. 이 밖에 중소기업 동산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동산금융지원㈜를 설립하는 한편, 시중은행과 1조6000억원 규모 동산담보 채권매입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산관리공사법(캠코법) 개정을 통해 금융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는 전임 사장인 문창용 전 사장이 추진하던 개정안 사업을 이어 받아 지난 7월 본회의에 통과됐다. 상시적 ‘가계·기업 재기지원과 공공자산 가치 제고’ 역할을 법률에 반영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재기지원 △국·공유 재산 관리·개발 △부실채권 인수를 통한 채무조정 기능 등을 반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 증자를 통해 법적 자본금 7519억원을 확보하는 등 재무안전성 확보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문 사장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경영철학을 ‘소통·혁신·미래’로 정립하고, 직원 비대면소통채널인 ‘캠코광장(K-Square)’을 신설했다. 여기서 300~600여개의 댓글을 보고, 직접 답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고민상담소와 리버스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메타버스를 이용해 MZ세대와 직접 소통했다.
ESG 경영 체계도 구축했다. 캠코형 ESG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올해 전사 확대하고, 2023년까지 총 3조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ESG 채권으로 코로나19 피해업종 금융지원, 국·공유지 활용 제로에너지·스마트 청사 건립, 노후 건물 그린리모델링 등 추진 기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문 사장은 “캠코 사장으로서 임기를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어려움에 처한 서민, 중소기업 지원 등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임(所任)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저는 공직과 캠코에서의 폭넓고 다양한 경험에 더해 국가예산·재정과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 사장이 제주도지사에 출마할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제주도 출신인 문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주변에 밝힌 바 있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임 사장은 신규 선임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부사장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된다.








![[사진자료2] 업무용](https://img.asiatoday.co.kr/file/2021y/10m/29d/20211029010027750001732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