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8% ‘1위’

2위 애플 37%
북미 스마트폰 시장 규모 세계 2위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제공=SA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출하량)를 차지했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 점유율은 33%였지만, 1년만에 5%포인트 증가했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38%는 삼성전자가 기록한 최근 5분기만에 최대 기록이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37%로 2위에 자리했다. 애플의 지난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2%로 1년만에 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3분기 출하량 증가는 신제품 효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Z3’ 시리즈를,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S21’, ‘갤럭시A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도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켄 히어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사는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의 선도적인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연간 출하량이 5%씩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이 LG전자의 기존 점유율을 흡수했고, 선도적인 기술과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다 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선임 이사는 “애플은 3분기 북미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신제품 아이폰13은 아이폰12보다 9%가량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 3위는 중국 모토로라(10%), 4위는 중국 TCL(5%), 블루스마트폰(3%)이 차지했다. 그 외 업체들은 약 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 /제공=삼성전자

다만 3분기 북미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마트폰용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스마트폰용 부품 가운데 가장 부족한 것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등이 대표적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우디 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사는 “삼성전자 역시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공급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3’는 3분기에 북미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될 수 있었지만 근소한 수치로 5위권 밖에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또 “삼성전자가 북미 블랙프라이데이에 주요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4분기 ‘갤럭시Z3’ 시리즈의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