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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D램 공급 과잉…고객사 재고 많고, 수요 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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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1. 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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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내년 D램 매출 108조원 안팎…올해와 비슷"
삼성전자·SK하이닉스, 리스크 관리하며 투자 신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제공=삼성전자
내년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객사가 보유한 재고는 높은 반면, 수요는 크게 늘지 않으면서 공급이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자체 재고를 최소화하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기민하게 주시하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D램 매출액 올해와 비슷…가격 15%하락
5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올해 매출 예상액(912억7000만 달러, 약 108조원)과 비슷한 915억4400만달러(약 108조3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비트 단위 D램 공급량은 올해보다 18.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수요는 줄고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5%가량 추락하면서 전체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고, 공급과 비교해 수요가 적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올해 줄곧 상승했던 D램 고정가격은 지난달 최대 9%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D램 DDR5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낸드 매출 올해보다 7.4%↑…평균가는 18% 하락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역시 내년도 비트 당 공급량이 3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또한 30.8%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규모는 올해 대비 7.4% 증가한 742억달러(약 87조8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낸드 평균거래가는 올해보다 18.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마찬가지로 내년 상반기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뒤, 하반기부터는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수요, 특히 낸스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설비투자(CAPEX)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공급사의 수익성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2017년 이전 25~30 수준이지만 현재는 40%에 육박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매출이 향후 몇년동안 설비투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공급업체의 수익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매우 불확실…투자 신중, 시장 기민 대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자체 재고를 최소화하며 설비투자 검토를 신중히 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아주 크다”고 하며 별도의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당장 4분기 투자 계획 역시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위드코로나에 따른 일상 회복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속단하기 어렵고, 부품 수급 차질과 이에 따른 세트 제품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고객사들과 메모리 시황 전망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하고 이에 따라 가격협상 난도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삼성전자의) 재고도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보수적인 형태로 전망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비투자는 30% 중반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또 SK하이닉스는 “경영계획을 최소 두 달 앞당겨 내년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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