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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6주년] 코스피 3000선 레벨업…MZ세대 투자시장 ‘큰 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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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1. 11. 10. 15:23

큰손 동학개미의 등장…BBIG7이 반등장 주도
"내년 이익 성장 주춤…밸류 상승 종목에 주목"
개미들 유튜브 보면 종목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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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국내 증시에 커다란 지형 변화를 일으켰다. 국내 개인투자자에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며 ‘동학개미운동’으로 진화했고 성장주가 증시 반등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증권사들의 마케팅도 유튜브 채널 강화 등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었다.

◇반등장 이끈 성장주, 다음 주도주는?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뒤 시장에는 동학개미와 성장주가 등장했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내려앉자 기회를 본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한 물량을 대부분 받아내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동학개미’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금액만 약 64조원에 달한다.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장을 주도한 것은 성장주였다. 성장주는 주가수익비율(PER) 높은 종목이다. 이익 실현시기가 먼 미래에 위치하지만 이익 성장률은 큰 종목을 뜻한다.

특히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이 급등을 이끌었다. LG화학, 삼성SDI,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은 ‘BBIG7’으로 불리며 상승장을 견인한 주역이었다. 가파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면서 상반기 투자심리가 몰렸다. 지난해 2분기 BBIG7의 영업이익은 모두 1조4757억원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3.6% 증가했다.

이에 BBIG7 종목의 주가도 지난해 상반기 평균 67%나 상승했다.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20%를 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익과 주가 모두 매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성장주도 주춤한 상황이다. BBIG 가운데 주도력이 유지된 것은 배터리와 인터넷업종이었다. 특히 하반기에는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다.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3000선을 횡보하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피크아웃을 기점으로 내년 실적이 하락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들어선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배터리 등 다양한 업종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익성장률이 떨어지는 2022년은 밸류에이션이 움직이는 산업이 앞서나갈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미디어컨텐츠, 바이오업종이 높아진 기대감을 투자 형태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마케팅도 온라인으로
동학개미의 등장으로 증권사들의 마케팅 방식도 변화했다. 기존에는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가 주를 이뤘다면 유튜브를 더욱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공부를 위해 유튜브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증권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K’의 구독자 수는 12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 중 처음으로 구독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의 구독자 수도 109만명, 미래에셋증권은 104만명으로 ‘골드버튼’을 획득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16만4000명), KB증권(12만2000명), 하나금융투자(10만8000명), NH투자증권(9만8200명) 등도 1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유튜브 구독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주식거래가 폭증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 고객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전담 부서를 조직하고 스튜디오를 재정비하는 등 유튜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 사례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은 최근 MZ세대 공략을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에는 삼프로TV, 슈카월드 등 유명 주식투자 유튜버와 협업한 교육 콘텐츠를 포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 강화는 중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다만 회사마다 차별화를 위해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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