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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위트컴·존스 홈런쇼, ‘11-4’ 체코 제압… 투구수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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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05. 23:52

문보경 1회 '만루홈런' 포함 5타점
한국계 위트컴 2홈런, 존스도 쐐기포
선발 소형준 등 '투구수 관리' 성공
류지현 "좋은 흐름으로 일본전 준비"
하딤 체코 감독 "투수진 난조가 패인"
위트컴-존스 '승리의 세리머니'
한국 야구대표팀이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셰이 위트컴과 저마이 존스가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홈런 4방으로 끝냈다.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를 가져왔다. 2라운드인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출발이 가볍다. 대표팀은 2006·2009년 대회 1차전을 승리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5일 야구 대표팀은 2026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제압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선 문보경(LG 트윈스)과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홈런를 쏘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선발 소형준(kt wiz)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투구수는 42구로 50개를 넘지 않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안현민(kt wiz)-문보경(LG 트윈스)-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김혜성(LA 다저스)-박동원(LG)-김주원(NC 다이노스)으로 타선을 꾸렸다.

한국은 1회부터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샤크를 상대로 넉점을 뽑았다.김도영(볼넷)-이정후(우전 안타)-안현민(볼넷)으로 누상이 꽉찼다. 5번 타자 문보경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대형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8.2㎞에 비거리는 130.5m다.

체코는 즉시 J.바르토로 투수를 바꿨지만 한국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2회에도 한국은 박동원과 김주원이 각각 2루타와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존스는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엔 위트컴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볼 카운트 3-1로 앞선 상황에서 위트컴은 과감히 배트를 냈고, 좌익수 뒤 홈런을 뽑았다. 비거리는 115m로 기록됐다. 한국은 점수차를 6-0으로 벌렸다.

소형준은 3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1사사구 2탈삼진을 곁들여 42구로 12타자를 상대했다. 투구수 50개를 넘으면 사흘을 쉬어야 하는 규정도 절묘히 피했다. 소형준은 적절한 투구수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뒤이어 올라온 노경은(SSG 랜더스)은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가 2개였지만 베테랑 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의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우주는 테린 바브라에게 우중간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정우주는 긴장한 듯 첫 투구부터 선두 타자 막스 프레이다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후속 타자의 안타 후 홈런을 내줘 6-3으로 쫓겼다.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홈런으로 응수했다. 직전 타석에서 손맛을 본 위트컴이 다시 나섰다. 문보경의 사사구에 이어 타석에 선 위트컴은 다시 왼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8-3으로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7회에도 안현민과 문보경의 안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뒤이어 김혜성의 내야 땅볼로 10-3이 됐다. 존스는 8회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계투로 나선 박영현(kt)-조병현(SSG)-김영규(NC)는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깔끔하게 1이닝씩을 소화했다. 투구수도 각각 17-9-18개로 일본전(7일)에도 나설 수 있다. 9회 올라온 유영찬(LG)은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주며 1실점 했지만 탈삼진 2개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류지현 감독 "좋은 흐름으로 모레 일본전 준비"… 호주는 대만 3-0 격파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 훈련과 연습경기에 이어 오사카(평가전), 도쿄로 이어지는 공격력의 흐름이 좋게 흘러가고 있다"며 "투수 운용은 정우주가 2이닝 정도 끌어주기를 바란 것 외에는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모레 일본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체코의 파벨 하딤 감독은 "졌지만 강팀인 한국과 당당하게 맞섰다"며 "안타 9개를 치고 4점을 낸 것도 자부할만하다"고 자평했다. 또 "2회까지 5실점 했지만 이후로는 접전을 벌였다. 조금 더 힘을 냈다면 추가점을 낼 수 있었을 것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결과적으로 투수진 난조가 오늘 패인이 됐다"고 짚었다.

한편 앞서 열린 같은조 개막전에선 호주가 대만을 3-0으로 이겼다. 지난 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을 잡으며 8강에 올랐던 호주는 2연속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호주는 투수 3명이 영봉승을 합작하며 마운드를 아겼다. 그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투수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9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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