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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공장 첨단화 美 반대로 무산 가능성”…미중갈등에 ‘새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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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1.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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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백악관 고위 관계자 인용해 보도
업계 "첨단장비 도입 극초기…中 도입 시간 걸려"
우시
SK하이닉스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중국 장쑤성 우시공장을 첨단화하려는 계획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애꿎은 국내 기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최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중국 우시 공장에 들일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를 넘을 수 있느냐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 백악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군사 현대화에 도움이 될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고 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또 다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EUV 장비 중국 반입을 최종적으로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우시 공장이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전 세계 전자 산업의 약 15%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전자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EUV 장비로 공정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과 생산 속도 개선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EUV 장비 도입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시각도 있다. SK하이닉스가 최근에 국내를 시작으로 EUV 장비 도입을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양국의 갈등 상황으로 우려하기에는 먼일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로이터 보도 등과 관련해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중국 우시 공장을 지속 운영하는데 문제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SK하이닉스가 수년 안에 중국 공장 첨단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삼성전자나 미국 마이크론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이라고 하며, SK하이닉스가 미중 갈등의 또 다른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공식화한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을 위해 올해 말까지 주요 8개국의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미국, EU 등 7개국의 독점심사를 받아 현재 중국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인텔 낸드사업부 공장이 중국에 있는데다, 미국 소유 기업이 한국 소유로 바뀌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기를 들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지만, 중국의 심사가 유독 길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양국의 눈치를 모두 봐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자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과 자국 땅에서 운영하는 공장, 기업결합 승인 등의 칼자루를 쥔 중국 사이에 낀 형국”이라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되지 않도록 정부의 외교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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