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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유가에…바이든, 한국·중국·일본 등에 석유 비축분 방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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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1. 11. 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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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Oil Prices <YONHAP NO-3710> (AP)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치솟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들에 석유 비축분을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사진=AP 연합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치솟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들에 석유 비축분을 방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몇 주간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측근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인도, 일본 등 가까운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도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각국이 비축유를 풀어놓을 가능성을 논의했고 일본이 초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나라들의 입장은 어떤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최근 수주간 미국 정부는 국제 에너지 공급과 가격이 세계 경제 회복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에너지 소비국들과 수주간 이야기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논의에 대해 보고할 사항은 아직 아무것도 없으며 만약을 대비해 일련의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통상적이지 않은 요청이 나온 배경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며 에너지 수요도 덩달아 뛰었지만 그만큼 생산량을 늘리지는 않으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말 국제 유가는 석유공급 속도가 수요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매달 하루 평균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에 증산 규모를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산유국들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OPEC은 수요의 반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을 극적으로 늘리면 시장이 추가 공급분에 압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하마드 바리킨도 OPEC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내년엔 석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이미 12월부터 그런 기조가 보이고 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신중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자국에서 90일간 소비할 수 있는 규모인 7억27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전략 비축유는 2억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9개 기지에 97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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