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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과 18일 양일간 직접 찾아간 컴업 스타즈 부스(72개사)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18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참관객수는 2만8397명이었다. 이번 컴업2021에서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신기술들이 망라했다. 실제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도 실생활과 연결된 부스였다. 전시 공간은 자율주행 배달로봇부터 가공육(배양육), 냉난방 원격제어(IoT 시스템) 등 한 발자국 성큼 다가온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장에서 관람객들은 스타트업에 경영 전략 등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모습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한 관람객은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리프(Leef)를 개발하는 씨드앤(SEEDN)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대두되고 있는데 ESG를 내세워서 어필하는 것도 투자받을 때 좋지 않을까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종이로봇을 만드는 파로브(Parob)에 “아이들 교육용 콘텐츠로도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곳은 ‘코어다(CoreDAR)’였다. 코어다는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한 모션 인식 솔루션을 선보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면 터치가 아닌 비접촉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자 ‘모션 인식’만으로도 화면 터치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모션 인식 솔루션은 주먹 정도의 크기인 ‘글래모스’라는 제품을 TV 등 디바이스에 연결만 하면 된다. 실제로 관람객들이 멀리서 손가락으로 카드를 지목하자 스크린 상의 카드가 뒤집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공육(배양육)도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과 식량 무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포를 추출해 인공적으로 세포를 키우는 것을 말한다. 오는 2040년 배양육 시장 규모는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조류 기반의 ‘씨위드’와 식물성 단백질 기반의 ‘다나그린’은 내년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넣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식약처는 현재 배양육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씨위드는 한우의 세포를 추출해 배양육을 기르고 있다. 씨위드 관계자는 “내년 말 레스토랑에 납품할 목표로 ‘5㎝, 5㎝, 3㎝’ 크기의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1㎏당 8만9000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하는 중”이라며 “해외에는 1㎏당 200만원 정도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는 건 ‘세포 추출-스캐폴드-바이오리액터-배양’ 등 4단계 전체를 다 자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나그린 관계자는 “한우 뿐 아니라 돼지·닭 등 3가지 세포를 만들어 먹어도 보고 조리도 해보고 있다”며 “내년 허가신청을 넣으면 2023년쯤 허가를 받아 납품이 가능하다. CJ·풀무원 등과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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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시스 관계자는 “소변에서는 최소 11가지 이상의 건강 항목을 볼 수 있다. 특히 병원과 의료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병원과 기관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소변을 타깃팅했다”고 말했다.
실내 냉난방기를 자동으로 제어해주는 IoT 시스템 ‘리프’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씨드앤은 기존에 IoT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허브 등 리프 하드웨어를 기존 시스템에어컨에 부착하면 냉난방 관리를 할 수 있게 개발했다. 상가나 아파트 등 실내 최적 온도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려주고, 이를 실시간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LG·삼성 캐리어 모두 사용 가능하다. 특히 냉난방기 이상 징후 감지도 가능하다. 홍원진 씨드앤 이사는 “냉난방기 시스템은 고장난 후에야 고장난 것을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온도를 계속 분석하다 보니 문제가 있다고 미리 판단해 알려준다”며 “몇 도를 운영했을 때 효율적이라고 알려주는데, 문제가 나면 이 데이터가 나타나지 않고 ‘냉난방기 점검해봐라’라는 알림이 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씨드앤은 올해 3~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앤드의 내년 매출 목표는 30억원이다. 홍 이사는 “지금은 데이터 수집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기업에 문의가 들어오면 무상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학원 같은 경우에도 어떤 온도가 최적의 온도인지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학원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아직 매출이 목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외에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만드는 ‘뉴빌리티(NEUBILITY)’, 반려동물 신원인증기술을 개발하는 ‘블록펫(BlockPet)’ 등도 인기를 끌었다. 한 관람객은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는데, 창업·스타트업 열기는 식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는 친환경과, 실생활 관련 기술, 제품등이 주를 이룬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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