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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美에 中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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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1. 11. 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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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간섭이자 중국을 먹칠하는 것은 우스갯소리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는 탓에 전전긍긍한 채 냉가슴만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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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4일에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스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실현될 경우 의미가 퇴색할 가능성이 높다./제공=베이징 동계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외교부가 강력하게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보이콧 검토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문제에 대해 어떠한 외부 세력도 어떠한 명목과 방식으로도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 대한 반발 입장을 분명하게 피력한 것이다. 이어 “미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중국을 먹칠하는 것은 우스갯소리”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것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이다. 그들이 주인공이기도 하다.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다”고 강조한 것.

언론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이 무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고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했다. 이와 관련,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기자 출신의 유명한 스포츠 해설가 왕다자오(汪大昭) 씨는 “미국의 보이콧 검토 발언은 양국 관계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평화의 제전을 정치적 문제 때문에 보이콧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면서 지금이라도 미국이 정상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겉으로는 의연한 척 하면서도 이토록 반발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진짜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될 경우 올림픽의 흥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진짜 행동에 나설 경우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의미는 퇴색되게 된다. 한마디로 ‘팥소 없는 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럼에도 미국이 보이콧을 강행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신장위구르문제를 올림픽과 연동시키면서 이슈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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