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 확대에 주력할 듯
증권街 "LG화학 주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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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13%) 하락한 75만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100만원대까지 올랐던 LG화학 주가는 배터리 자회사 분사 이후 IPO 추진과 배터리 화재 사고 등으로 현재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태다.
◇LG엔솔 상장 시 최대 2.5조 투자실탄 확보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LG화학은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화학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LG엔솔 주식 850만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 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100%에서 81.84%가량 줄어들게 된다. 만일 LG엔솔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다면 LG화학은 최대 2조5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LG엔솔의 주당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25만7000원부터 30만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이다.
앞서 LG화학은 LG엔솔이 분리되어도 기업가치를 스스로 높일 수 있도록 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5년에 걸쳐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생명과학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밝힌 만큼 이번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여기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배터리 사업 없어도 잘 나갈 회사”
증권가에선 기업 가치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제외해도 LG화학의 현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특히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GM 화재 등 악재 등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당일 주가가 저조할 수도 있겠지만 이후엔 흐름이 상승기조로 바뀔 것으로 본다”며 “LG엔솔과 별개로 LG화학 자체 내 친환경·배터리 소재 쪽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G엔솔이 상장하게 되면 GM 화재 등 악재도 털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엔솔 상장 이후 회사의 전지소재 사업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