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인수후보 알리바바는 '정보유출' 우려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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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쯔광궈신은 베이징젠광자산관리(JAC 캐피탈)와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 등이 주축인 국유기업 컨소시엄이 칭화유니 등 7개 기업의 실질적인 합병 및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 투자자가 됐다고 공지했다.
쯔광궈신은 칭화유니 산하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로,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0일 베이징시 제1 중급 인민법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베이징젠광자산관리와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어 칭화유니는 사실상 국유화의 길에 들어섰다.
‘중국의 반도체 항모’로도 불리는 칭화유니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나온 명문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제조사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로 꼽혔다.
하지만 3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못 이겨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결국 지난 7월 전략 투자자 유치 공고를 내고 새 주인을 찾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에 인수자로 선정된 국유기업 컨소시엄은 앞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채권자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법원이 구조조정안을 승인하면 이후 효력이 발생한다.
당초 알리바바그룹과 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컨소시엄이 칭화유니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어서 정보유출 우려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금융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 정보공개 요구를 강화하는 등 정보유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알리바바의 인수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