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사회적협동조합 "교통약자 이동권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
|
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영국과 호주는 합쳐서 연간 30조원 이상의 포용관광(배리어프리 관광) 시장을 갖고 있다.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포용관광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3일 최재영 이유 사회적협동조합 공동설립자(전략기획이사)는 아시아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그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힐링을 위한 이동 △즐거운 이동 등 2가지로 구분했다.
최 이사는 “힐링을 위한 이동에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병원 치료가 있다”며 “스마트케어 사업에도 진출해 많은 기관,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즐거운 이동에는 관광이 있다. 영국과 호주는 합쳐서 연간 30조원 이상의 포용관광 시장을 갖고 있다. 향후 아시아를 대표하는 포용관광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유 사회적협동조합은 비영리 스타트업으로,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교통약자 이동서비스 지원기관에 자동배차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부산시·부산북구·서울 은평구·경기도 등 31개 지자체가 자동배차시스템을 도입했다.
최 이사는 “부산북구가 가장 특색있다. 여기서는 지역사회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어르신들의 병원 이용 전 과정을 풀 서비스하고 있다”며 “카카오T 등 타사에 비해 교통약자 배차시스템에서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장애인의 유형과 각 지자체의 운영정책이 모두 달라 이를 수용하다 보니 카카오T와 다른 기능이 180여 개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교통약자 이동차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버스 공급자는 짜여진 노선에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교통약자의 교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이에 이유 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교통약자의 교통수요에 따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교통약자가 배차요청을 하면 서비스 기관에서 실시간으로 기사·승객 현황을 파악하고, 차량을 배차한다.
최 이사는 “많은 이들이 함께 탈 수 있는 버스와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가 가능한 택시를 결합한 서비스”라며 “교통약자의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 구역을 설정하고 이 구간 안에서 교통약자의 호출을 받으면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유 사회적협동조합은 올해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원의 주관한 ‘2021 문화공공데이터 활용 기업 사업화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 이사는 “모빌리티 서비스에 접목할 포용관광 데이터 확보를 통해 ‘포용관광 온라인여행사(OTA)’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모두는 교통약자에서 시작해서 교통약자 생을 마감한다. 그렇기에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