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요소 더해져 지역 경제 활기…증설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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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두산중공업이 공동출자해 추진한 해상풍력단지는 그린뉴딜의 핵심인 ‘해상풍력 상생 모델’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건설 초기 주민들의 우려는 기우에 그쳤고, 관광기반이 부족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이 마을에는 풍력발전기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자연스럽게 들어선 식당과 카페·해상레포츠 시설은 이 마을에 새로운 경제 활력요소로 평가된다.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저탄소·친환경 전환 위한 핵심 과제로 ‘그린에너지’를 추진 중이다. 핵심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이다. 특히 풍력의 경우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지 발굴을 위해 최대 13개 권역에 타당성 조사와 실증단지의 단계적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첨단 기술이 100% 적용된 제주 해상풍력단지는 우리 풍력 에너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해상 풍력발전기를 해변에서 가까운 곳은 600m, 먼 곳은 1200m 정도 떨어지게 설치하면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차단한 점도 긍정적이다. 첫 상업용 해상풍력단지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풍력 에너지에 대한 포용성이 높아졌고, 후속 사업 등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는 평가다.
남동발전은 2034년까지 신재생 설비용량을 현재 1061㎿에서 1만㎿(10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체 설비용량(2034년 18㎿)의 53%를 신재생으로 꾸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준 신재생 설비용량은 전체 대비 9.2% 수준이다. 계획대로 라면 신재생 발전비중은 현재 5.89% 수준에서 30%로 대폭 커지게 된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제5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 목표인 2034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5.8%를 상회하는 규모다.
신재생의 핵심은 해상풍력이다. 남동발전의 2034년 신재생에너지원별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해 기준 38㎿에 그친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4501㎿로 100배 이상 확대된다. 같은 기간 태양광은 286㎿에서 4222㎿로 증가하며, 연료전지는 72㎿에서 452㎿로 설비용량이 커진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에도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 남동발전은 현재 12개 해상풍력 사업 기준 약 5GW사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완도금일해상풍력(6월)과 신안우이해상풍력(9월), 전남신안해상풍력(11월) 착공이 예정돼 있는 등 사업개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육상풍력도 이달 청송면봉산풍력을 비롯해 내년에는 제주어음풍력이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듬해에는 진부령풍력·의령풍력·강구풍력 공사가 완료된다.
태양광 사업 또한 대규모로 진행중이다. 이달 신안태양광과 새만금육상태양광 사업을 비롯해 내년에는 해창만수상태양광·고흥호수상태양광 등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 2023년에는 영광태양광과 고흥호수상태양광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동발전은 신안태양광·새만금태양광을 비롯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 등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탑선 △KLES와 같은 우수협력사들과의 협업으로 효율적인 태양광에너지 시스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연료전지 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해 2023년 LG화학연료전지·오일뱅크연료전지·경남하동연료전지·함안모로연료전지가 준공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계획을 위해 2034년까지 총사업비 33조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에너지와 비교해 효율 대비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목적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석탄과 원전 같은 기존 에너지와 비교해 효율적인 측면에서 부족할 수는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신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히 극복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력 수요에 맞추면서 비용 부담 등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