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별로 '프로젝트 디렉터' 영입 추진
협업 위한 투자 규모도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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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철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CTO)은 16일 오후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2022년 탄소중립 기술개발 전략설명회’에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 로드맵을 미리 공개할 것”이라며 “참여하고 싶은 연구기관과 협의체를 운영해 그 중 해당 프로젝트를 가장 잘 수행할 기업에 알맞는 역할을 주겠다”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한전은 자체적으로 할 부분과 위탁할 부분으로 사업 방식을 나눠왔다”며 “그래서 공모 기간이 1~2주밖에 주어지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는 사전에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2~3달 정도 기업들이 공모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과 함께 한전의 기술개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한전은 에너지 공급·소비 효율화에도 균형을 이루기 위한 재생 에너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을 통해 그린 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수소·암모니아 발전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를 통해 연료전환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넓게는 일명 ‘지능형 전력그리드’를 구축해 앞으로 전국이 발전소일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력 소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태양광 기술이 더 발달하면 많게는 5배까지 전력 소비가 더 가능하다는 계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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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한전은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별로 20명 가량의 PD를 도입해 R&D 혁신을 도모한다. 특히 탄소중립 기술 중 외부 협력이 필요한 △전력반도체 △해상풍력 △수소에너지 △태양광 △CCUS △로봇 및 드론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7개 기술분야 PD는 외부 인력 영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의 R&D 기획위원회도 사내·외 각각 50%에서 사내 10%, 산·학·연은 각 30%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12개 기술에 대한 산·학·연 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실’도 신설한다. 이는 R&D 활성화는 물론 기술협력까지 전담하는 조직으로 원천기술부터 사업화까지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등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을 이룬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실’은 기술별 벨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해 기업과 기관의 정보를 조사하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백 실장은 “협의체를 운영 협의체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예산 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약 25% 정도 증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에 있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켑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추진된다.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현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시장체계를 바꾸거나 획기적인 도약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백 실장은 “현재 추진 중인 도전 과제는 장주기 ESS·수전해기술·SiC고전력 반도체”이며 “모두 과제 선정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이 현재 추진중인 기술들을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CVC의 출자 방식은 단독 또는 전력 그룹사와 합작해 ‘공공연구기관 첨단기술 지주회사’ 형태가 될 전망이다. 출자 규모는 200억~5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내년 2월까지 정부와 협의를 거쳐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