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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박정림 KB증권 사장에게 남다른 애정 쏟는 윤종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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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1. 12.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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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반명함] 사진 파일
최근 KB금융그룹이 그룹 조직개편과 함께 주요 경영진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박정림 KB증권 사장인데요.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징계를 예고했음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증권 사령탑을 맡게 돼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KB금융은 연말 사업부문을 4개의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했는데요, 박 사장이 자본시장부문과 CIB부문을 총괄하는 총괄부문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는 그룹 내에서 그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차기 회장 경쟁구도에서 허인, 이동철, 양종희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정통 KB맨’이 아닌 박 사장이 그룹의 핵심 요직을 꿰찰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요. 단지 여성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영철학 때문일까요. 무엇보다 윤 회장이 박 사장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리스크관리부장을 지내다 2004년 국민은행으로 합류했습니다. 당시 삼성화재에선 임원 자리를 제시하며 만류했지만, 뱅커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한 때 정몽준 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그의 능력에 밑거름이 됐고, 윤 회장이 남다른 애정을 쏟는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회장은 박 사장에게 리스크관리 총괄부터 WM그룹, 자본시장부문 등 그룹의 핵심 요직을 두루 맡겼습니다. 이는 윤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인데요, 윤 회장은 ‘좋은 칼’은 계속 갈고 닦아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박 사장은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칼인 셈이죠.

특히 박 사장은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증명하기도 했죠. KB증권은 지난해와 올해도 전년 대비 60% 순익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그에 대한 윤 회장의 애정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죠.

박 사장의 위상은 그룹의 핵심 여성인재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습니다. 허인, 양종희, 이동철 부회장과 함께 차기 회장을 놓고 경쟁에 들어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KB증권 사장과 KB금융 총괄부문장, 자본시장부문장으로서 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면 결코 불리한 경쟁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여장부’ 박정림 사장의 거침없는 다음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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