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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부 나도는 中 정계 올해도 사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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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1. 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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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명 호랑이 낙마, 올해는 더욱 많은 낙마할 듯
중국 사정 당국이 올해 10월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적 군기잡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부패와의 전쟁이 그 어느 때부터 강력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인사들을 꼭 집어 거론한 채 낙마를 예상하는 정체불명의 살생부까지 일부 외신에서 나도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 될 경우 올해 목이 날아갈 고관들은 예년의 최소 2∼3배는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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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패 혐의로 낙마한 후 재판을 받은 베이징의 한 고관. 올해에는 이런 이들이 훨씬 더 많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정에 걸려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관들은 총 25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만약 살생부가 돈다는 사실이 진짜라면 올해에는 이들의 수가 최소한 50명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중국정법대학 한셴둥(韓獻東) 교수 역시 “올해는 분위기가 진짜 심상치 않다. 고관들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면서 당국의 기강잡기가 진짜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분위기로 볼때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해라는 사실이 역시 현실을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사정 당국이 권력 구도 변화기에 흐트러지기 쉬운 당정 고위 관료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말이 될 듯하다. 여기에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이 즐비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거의 전쟁 수준에 이른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국력을 결집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당국의 관료들에 대한 기강잡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불만을 품은 세력을 발본색원하면서 권력의 안정을 기하려는 당국의 의도적 노력도 올해 사정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게 하는 원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희생양이 될지 모를 인사들에 대한 살생부가 나도는 것도 이런 현실과 상당한 관련이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 씨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위급 지도자들 1∼2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살생부의 존재를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중국의 관가에 근래 보기 드문 사정의 태풍이 부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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